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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리뷰

전 세계 와인을 이해하고, 고르고, 보관하고, 맛보기 위한 '와인 병의 비밀 2편' (병입)

by 프랑슈콩테 2022. 5. 12.

안녕하세요.

오늘은 '와인 병의 비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와인 사러 백화점에 가면 병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처음엔 잘 몰랐거든요. 근데 계속 보다 보면 아 이런 무조건 레드 와인, 이건 무조건 화이트 와인이다. 

스파클링? 샴페인? 뚱뚱하게 생긴 건 포트 와인? 이렇게 유추할 수 있게 됩니다. 

근데 와인 고르다 보면 궁금하지 않아요?

저는 되게 신기했거든요. 와인의 포도 품종이 다르듯이 병도 달라야 하는 이유가 있겠지?

 

 

 

오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와인의 동반자

유리병을 빼고는 와인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포도의 숙성이 끝나면 기술을 요하는 조심스러운 작업인 와인의 병입이 이루어집니다.

와인은 병에 담겨서 양조장 혹은 중개상의 저장소를 떠나 소비자를 만나러 갑니다.

와인의 준비에 대해서 시작해볼게요!

 

 


그랑 라루스 와인백과

 

지난 1편 포스팅 때 그랑 라루스 와인백과 책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저의 목표는 이 책을 다 읽어서 저의 것으로 만들 예정이에요. 

몇 년이 걸리든지 말든지~

 


병입

 

법정에서 와인은 병입 한 자가 책임을 진다고 해요.

양조장의 소유주, 중개상, 양조 조합, 병입 전문 기업일 수 있어요.

와인의 준비는 '마지막 손길'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손길'

 

 

오크통을 떠나 병입을 기다리는

 

1. 와인의 준비 '마지막 손길'

대부분 와인 애호가는 와인 안에 떠다니는 부유물도 병 안에 가라앉은 침전물도 용서하지 못합니다.

저는 병 안에 침전물이 떠다니는 와인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내추럴 와인이에요.

내추럴 와인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와인 병입 하기 전에 생산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완벽하게 와인을 정제시킵니다.

이를 위해 병입 전에 두 가지 과정을 시행하는데요.

 

첫 번째, 와인의 숙성!

두 번째, 와인의 정제!

 

 

이 두 가지는 와인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병의 청결 상태가 핵심이죠.

와인은 절대 재활용 유리병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새 유리병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뜨거운 물이나 수증기를 쏘는 것인데요.

만약에 재활용 유리병을 재사용한다면?

세재를 푼 뜨거운 물에 침수, 솔질, 가압 헹굼 등의 강력한 청소를 한다 하더라도 재활용 유리병에는 아무래도 위험 요소가 많다 보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 어릴 때 보면 소주병 마트에 가져다 드리면 100원인가? 사장님께 받았던 기억이 나요. 와인병은 그런 게 없네요..)

 

 


2. 와인 병의 선택


와인 병을 선택하기 전에 먼저 병의 용량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병의 용량


유명 와인 생산 지역들은 표준의 750ml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다른 크기로도 병입합니다.

* 상파뉴 지역 - 매그넘(magnum) 1.5리터 (일반 크기 2배)
* 제로보암(jeroboam) - 3리터 (4병)
* 레오보암(rehoboam) - 4.5리터 (6병)
* 마튀잘렘(mathusalem) - 6리터 (8병)
* 살마나자르(salmanazar) - 9리터 (12병)
* 발타자르(balthazar) - 12리터 (16병)
* 나뷔쇼도노소르(nabuchodonosor) - 15리터 (20병)

저희 드라마에서 본 적 있잖아요...
그사세..
그들만이 사는 세상~
호화스러운 파티 속에 대용량 와인을 본 적이 있어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궁금한 적이 있었는데요.
 있더라구요.


아! 그리고 '늦게 수확한' 혹은 건조시킨 포도로 만드는 달콤한 와인이 있어요.
소테른, 뱅 드 파유, 이탈리아의 레치오토 디 발폴리찰라(Recioto di Valpolicalla)는
주로 375ml 또는 500ml 병에 담겨 판매 된다고 합니다.


 

750ml 유리병이 전 세계적인 표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 용량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병의 색상에 대해서 궁금한 적이 있어요.

지역이나 와인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빛으로부터 와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병의 색상은 충분히 짙어야 한다고 합니다.

와인 저장소가 너무 어둡더라고 투명한 유리병에서 와인의 노화 속도가 빠른 것이 확인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레드 와인은 찐한 갈색병이고, 화이트 와인은 투명한 유리병인가 봅니다.

 


와인 유리병의 형태

가장 널리 알려진 세 가지의 형태에 대해서 먼저 보여드릴게요.

 

왼쪽은 보르도 / 오른쪽은 부르고뉴

 

왼쪽이 바로 '보르도' 형태예요.

'보르도'

보르도는 일직선이고 어깨가 높은걸 볼 수 있습니다.

레드 와인이나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은 녹색이나 갈색을 띠고 있는 병

 

달콤한 화이트 와인은 반투명한 병에 담아요.

 

보르도 외의 지역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고, 

많은 외국의 와인들도 이 병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오른쪽은 바로 '부르고뉴' 형태예요.

'부르고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이죠!)

 

와인 병의 여왕인 '부르고뉴'식은 샤블리에서 리옹에 이르는 포도원 지역, 론 지방, 랑그독의 일부가 사용합니다.

부르고뉴의 거의 모든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이 이 형태의 병에 담기고, 

다른 나라의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역시 마찬가지로 이 병에 담겨요.

 

흔히들 '낙엽' 색이라고 하는 색이 주 색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알자스 플루트

 

세 번째

'플루트' 형태입니다.

 

라인강 주변이나 모젤 지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높이가 있는 '플루트' 형태예요.

라인강 주변은 갈색을!

알자스와 모젤은 녹색 유리병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 여기서 플루트 형태로 생긴 와인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라인강 주변은 갈색!

알자스와 모젤은 녹색!

 

 

 

이 와인은 친구한테 선물 받은 와인이에요.

소개해 드릴 와인은요.

플루트 형태로 되어 있는 원산지는 프랑스이고 '피노 그리 브루드 바흐 르 므니르'라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제가 이 와인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요.

 

2021년 9월쯤에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었어요.

엄청 유명한 와인샵이었거든요. 인스타에서 자주 보았던? 대부분이 내추럴 와인이었는데요.

이 화이트 와인이 눈에 뜨였어요. 그리고 주인분께서도 추천해주셨던 와인인 걸로 기억해요.

우리나라에 강남 신세계 백화점이랑 제주도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정말 다 찾아봤거든요? 없어요. 진짜로!)

(근데 제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줬어요.)

(피노 그리 와인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잠실 벙커 와인샵에 가세요!!!) 

 

둘째 날이었던 것 같아요. 제주도에 노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포토존인 '성산일출봉' 근처에 갔었거든요.

광치기 해변을 바라보면서 노을 감상하고 진짜 좋았던 하루였어요. 모든 게 완벽했던 그런 날이었어요.

그리고서 숙소에 와서 딱새우랑 냠냠했거든요.

 

피노 그리 화이트 와인 한 모금 마셨을 때 

정말 이 표정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맛 본 화이트 와인이 아닌데?

드라이하고 도수도 높으면서도 맛있다?

아무튼 드셔 보셔요. (광고 아니에요.)

 

아 그리고 피노 그리는 시리즈로 있어요.
도수는 13.5%

 

 

너무 아까워서 못 마시고 있는 '피노 그리' 화이트 와인입니다.

저는 아직 와인 오프너로 개봉할 자신이 없어요. 잠실 와인 샵 어디선가 똑같은 피노 거리를 보게 된다면 모를까... 은 날이 있는 날 언젠가 개봉하게 되겠죠?

그런 날이 온다면 꼭 후기 남길게요.

 

소중한 와인은 와인 냉장고에 고이 모셔둬야죠.

 

 

 

 

다음 와인 리뷰에는

와인 레이블의 '암호 해독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열심히 리뷰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블로그의 포스팅은 '그랑 라루스 와인백과'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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